
국민신보 추윤호 기자 |
강진군 신전면 소재지의 조용한 마을 한켠, 매주 수요일 아침이 되면 고소한 와플 향기가 골목을 타고 퍼진다.
작은 교회가 전하는 이 따뜻한 향기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랑이 되고, 복음을 전하는 다리가 된다.
바로 신전교회의 ‘와플 나눔’ 이야기이다.
1956년에 설립된 신전교회는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는 교회”라는 표어 아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공동체로서 지역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약 4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박상조 목사는 강진군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서 지역 교계와의 연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와플 나눔은 박 목사가 강진 강남교회에서 붕어빵 사역으로 시작한 전도 활동에서 비롯됐다. 2021년 신전교회로 부임한 이후에도 이 나눔은 중단 없이 이어졌고,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교회 안팎에는 고소한 와플 향기가 퍼지며 마을의 아침을 깨운다.
이른 새벽부터 성도들이 함께 반죽을 만들고 와플을 굽는 정성스러운 손길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교회의 사랑을 담은 예배의 연장이다.
와플을 받는 이들은 단순한 간식 이상의 따뜻한 인사를 함께 받고, 그 한 장의 와플 속에서 위로와 관심을 느낀다.
박상조 목사는 “와플 하나에 담긴 작은 사랑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매주 기쁘게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신전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의 연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전면에서 매주 피어나는 와플의 향기와 사랑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품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