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신보 주재영 기자 |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할 앵커기업을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유치하기 위한 공모를 오는 30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의
대상자는 오는 12월에 선정될 예정이다.
11일 성남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열린 ‘제3판교 테크노밸리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자족시설용지 공급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됐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 3천㎡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조성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사업비는 1조 7천억 원에 달하며 2025년 말 착공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올해 1월,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직·주·락·학 –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이 지역을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기업과 대학을 유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공모의 대상인 자족시설용지는 1-4번(6,168㎡)과 3번(5,696㎡) 용지로, 첨단산업 관련 선도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LG이노텍, DB글로벌칩, HD현대, LX세미콘 등 총 114개의 기업이 참석했다.
공급방식은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가장 우수한 기업에게 용지를 공급하는 공모형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시장점유율, 재무능력, 재원조달 능력, 공공 기여방안 등이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다. 12월에는 대상자 선정과 분양 계약 체결이 완료될 계획이다.
공급가격은 1㎡당 910만 원 내외로 책정되어 판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어서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도한 부동산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방지하고 제3판교 테크노밸리의 기술 혁신 거점으로서의 본연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건축물 소유권 보존등기일로부터 5년간의 지정 용도 사용 의무와 전매 및 제3자 양도 금지 기간이 설정되었다. 주용도의 사용면적 50% 이상을 5년간 직접 사용해야 한다.
경기도는 앵커기업 유치와 더불어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첨단 산학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첨단 학과 중심의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8월 7일에는 유치 설명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대학 공모를 실시해 연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현석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리더 기업들과 대학, 연구소들이 함께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